003 SIDE-A / Chained up Scarlet (2)
003-A12 ㅣAmbassador of Hell
벳부 유케무리 전망대
치히로: 수증기 짱이다~!! 온천거리라는 느낌♪ 아게뽀요아냐~?
타오: 벳부는 길 여기저기서 연기 나오는 건가..... 운치 있네.
라이토: 주임, 여기서의 우리들의 일은 지옥메구리 앰버서더였지.
모미지: 네! 여러분께는 벳부 관광의 노른자, 지옥메구리의 앰버서더를 하면서 팬을 늘려줬으면 한다고.....
키나리: 그 오더, 알았다. 지금 바로 지옥으로 향한다.
모미지: 키, 키나리 군. 진정해. 그리고 이거, 오더가 아니니까.....
모미지: (공항에서부터 키나리 군이 굉장히 온순한데..... 어떻게 된 거지?)
쿠구리: 지옥......이라. 일단, 어떤 곳인지 보고서 어떻게 할지 생각할까나.
벳부 바다지옥
관광협회담당자: 아아..... 당신들이 죄수였던 관광구장인가. 하아..... 위에서 말해졌으니까 일단 써 주겠지만.....
모미지: (뭐, 뭐야 이 대응..... 처음부터 형세가 나빠)
관광협회담당자: 각 지옥에 한명씩 붙어서, 도와줘. 그다지 기대하지 않지만, 적어도 폐는 끼치지 말라고.
모미지: ......뭔가, 환영받고 있지 않네.
나유키: 어쩔 수 없어요, 아직 가석방인 몸이고. 이 영업도 무리하게 딴 거라서, 받아들여주는 것만으로도 다행이에요.
치히로: 주임삐 기운내~? 갓 시작한 아이돌이란 건 이런 법이야.
라이토: 그렇구나. 처음부터 뭐든지 잘 되는 게 아냐. 성의를 보이고, 인정받도록 하자.
라이토: 일단 7개의 지옥이 있으니까 1명 1지옥인가?
치히로: 네네ㅡ에! 치이는 바다지옥이 좋아.
치히로: 돋보이고~♪ 푸딩 있고~♪
라이토: 좋지 않나? 치히로는 손님 다루기도 특기일 것 같아.
모미지: (라이토 씨, 치히로 군, 믿음직스러워.....!)
치히로: 타오타오, 바다지옥 옆의 스님머리지옥 담당♪ 나랑 가까운 곳으로 하자~♪ 스님이란 것두 타오타오랑 맞고♪
타오: 에? 괜찮지만..... 스님이 나한테 맞다는 건 칭찬인가.....?
라이토: 확실히, 침착한 느낌이 타오와 맞을지도. 그럼 키나리는......
키나리: 자신은 마스터의 명령에 따른다. 마스터, 오더를.
모미지: 마스터라니 나!? 어 그렇네......
모미지: 으ㅡ음, 흰연못 지옥은 어떨까? 키나리 군의 분위기와, 하얗다는 색이 맞는 느낌이 들어!
키나리: 예스, 마스터.
쿠구리: 그럼 나는 도깨비산 지옥으로 할까나. 별명, 악어지옥. 파충류와는 마음이 맞으니까 말이지.
모미지: (파충류하고 마음이 맞는단 게 무슨 의미.....? 그래도 쿠구리 씨가 척척 받아들여준다면 됐나)
라이토: 남은 건 피연못 지옥, 회오리지옥, 부뚜막지옥인가.
모미지: 라이토 씨, 피연못 지옥을 담당해주시겠어요? 여기도 사진 돋보여서 손님이 많다고 생각해요.
라이토: 알았어.
모미지: 나유키 군이 회오리지옥이고, 내가 부뚜막지옥으로 괜찮을까?
나유키: .......뭐 좋아요, 주임에게 맡길게요.
모미지: 좋아! 그럼 다같이 힘내자!
관광협회담당자: 담당 장소가 정해졌으면, 당신들이 얼마나 쓰일 수 있을지 보여줬으면 하는데. 여기에 있는 관광객을 환대해주겠어?
라이토: 물론 하게 해 줘! 환대는 즐거울 것 같다!
관광협회담당자: 흐ㅡ응 이런 정도인가..... 뭐 나쁘지는 않다만. 기대 안 했으니까, 그대로였어. 그럼, 뒤는 잘 부탁해.
치히로: 다들 전혀 안 돼 안 돼~!! 아이돌은 웃는 얼굴이 생명! 더 팬서비스 해야지!
키나리: 마스터 명령이라면 오더를 수리한다.
타오: 어, 어렵구나, 환대라는 건......
모미지: 처음치고는 잘 했어! 분명 점점 익숙해져 갈 테고.
라이토: 각자, 담당 장소에서 이번의 반성을 살려서 일을 하자. 나유키, 장소가 가까우니까 점심밥을 함께 하지 않겠어?
나유키: ........ 이동합니다ㅡ.
타오: 하아하아...... 앰버서더라고 들었는데 상상하고 달라.....
지옥담당자: 어이 신입!! 빨리 거기의 짐 옮겨둬!
타오: 앗, 네! 무거웟......
타오: 뭐 들어 있는 거야 이거..... 계속 잡일 뿐인데. 이래선, 단순한 알바잖아......
타오: 하아..... 겨우 휴식인가. 나, 결국 감옥 나와서도 운 나쁜 채냐고.
타오: (그러고보니 치히로는 잘 하고 있는 건가? 그 녀석, 나보다 호리호리한데 짐 옮기기 같은 거 할 수 있나)
치히로: 여기가 돋보이는 스폿이야~! 예ㅡ이, 같이 사진 찍장.
치히로: 호이, 개잘나왔다~! 이거 무ㅡ조건 알티타! Ev3ns의 나츠야키 치히로랑 찍었다고 어필해둬♪
타오: (쩌, 쩔어.....! 제대로 아이돌 하고 있어!)
??: 나츠야키 치히로 씨, 계속 당신으로 정했었습니닷ㅡㅡ! 저와 사진, 괜찮슴까!?
타오: (음? 어라, 간수장인 코다마 아냐....!? 변장하고.... 뭐 하고 있는 거야!?)
치히로: 응응♪ 일부러 와 준 거야아? 고맙삐ㅡ♪ 물론, 같이 찰칵하자ㅡ♪
??: 감사합니닷!! 평생의 보물로 하겠습니닷......!!
타오: (치히로, 프로구나. 절대로 코다마라는 거 눈치챘을 텐데.....)
타오: 나한테는 저런 대응 무리네..... 어떡하면 좋을지.....
003-A13 ㅣEvening Lesson
벳부 벳부공원
모미지: 순식간에 저녁..... 여러분, 첫날 앰버서더 업무 수고하셨어요!
나유키: 앰버서더 업무라기보다 잡일이었지만요. 일단 수고하셨습니다.
나유키: 그럼 지금부터 상징곡의 레슨을 해 주세요.
쿠구리: 남에게서 명령받는 거, 좋아하지 않는단 말이지♪ 부탁이라면 들어주겠지만.
라이토: 쿠구리, 그래선 형무활동이 되지 않잖아. 이 연수여행에서 곡을 피로할 예정인 거지? 완벽하게 할 수 있도록 힘내자고.
키나리: 마스터의 오더라면 수리하겠습니다.
타오: 지쳤는데 곡 연습까지 해야 하는 건가.....
치히로: 아이돌은 연습으로 시작해서 연습으로 끝나는 거야! 다들 힘내지 않으면 안 돼ㅡ! 자, 타오타오도 일어나!
나유키: 시간 없어요, 빨리 연습을 개시해주세요.
모미지: (와아, 역시 치히로 군. 댄스 완벽하게 들어가 있어. 움직임의 절도도 혼자서만 달라.....)
모미지: (그래도 역시..... 전혀 일치되지 않네~. 노래도 전원 엉망진창..... 괜찬으려나)
치히로: 아ㅡ정말, 스톱스톱!
치히로: 다들 전혀 되고 있지 않아ㅡ! 안무는 벳부 오기 전에 얏뿌한테 보여달라고 했잖아!? 가사도 날리고 있잖아!
타오: 미, 미안...... 그래도 어떻게 해도 멋쩍음이......
라이토: 흠, 첫날은 이런 법 아닌가?
치히로: 그런 무른 생각으로 아이돌 할 수 있을 리 없잖아ㅡ?
치히로: 그렇지, 퍼포먼스가 안 된다면 적어도 캐만들기!
타오: 캐만들기......?
치히로: 그래. 내일부터의 앰버서더 업무에서 캐릭을 연기해서 환대하는 거야!
치히로: 그렇네~, 라이틴은 이 몸 캐릭같은 거 어때?
라이토: 이 몸? 그건 구체적으로는 어떤 느낌이지?
치히로: 벽쿵! 턱꾹! "나만을 보고 있어" 같은~.
타오: 본래의 라이토 씨와 전혀 다르지 않아.....?
치히로: 캐릭이니까 괜찮아ㅡ!
라이토: 과연, 타로의 황제 캐릭이구나. 양자리와 화성의 이미지인가.
치히로: 키냐리는~ 얼굴 귀엽고, 귀척계는?
치히로: 손가락으로 하트 만들고, "EV3ns의 쇼트 케이크쨩, 키냐리야♪" 라고 말해봐!
키나리: ....... 마스터 이외에서의 명령은 수리하지 않는다.
치히로: 타오타오는~ 만담 캐릭이라거나!? "뭐라는겨, 증말 썰렁하네!" 라고 태클 담당!
타오: 아니 나, 칸사이벤 못 쓰는데...... 게다가 만담은 프로의 일이니까 어중간하게 할 수는......
치히로: 쿠구리누는 느긋치유계 캐릭이야. "당신의 마음, 따뜻하게 해 주고 싶어......" 라는 느낌으로!
쿠구리: 나는 어딜 봐도 섹시 담당 아니야? 게다가 타인의 마음을 치유하는 것에는 흥미 없네.
쿠구리: 고장날 정도로 서로 친해진다면..... 좋지만?
모미지: 치, 치히로 군. 캐만들기의 안은 좋지만, 아무리 그래도 본래의 성격에서 너무 동떨어지면 허술함이 나와버리지 않을까.....?
치히로: 에에~? 그래도 아이돌은 인생의 자풀이야.
치히로: 진짜 자신으로 있으면 닳아버려. 캐릭 연기하지 않으면 괴롭다고 생각하는데?
나유키: 나츠야키 군이 말하는 것도 알겠지만, 이 멤버에게는 어려운 방법일지도 몰라요.
치히로: ........ 이제 됐어, 나, 빠질래~.
모미지: (앗......, 치히로 군, 토라져버렸어?)
타오: 치히로, 잠깐 기다려.
쿠구리: 제멋대로인 뉴시네. 나도 돌아가도록 할게.
라이토: 뭐야. 결국 캐만들기는 하지 않는 건가? 나는 이 몸 캐릭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만.....
모미지: 오늘의 연습은 여기까지일까요.
나유키: ......그렇네요. 주임, 리더에게 그걸 건네주시겠어요?
모미지: 앗, 그런가. 라이토 씨, 저기 이거.....
라이토: ? 이건?
모미지: 이 카세트에 주보를 넣어주시겠어요? 각 반의 리더 모두에게 해 달라고 하고 있어서. 연수여행의 리포트를 제출해줬으면 해요.
라이토: 카세트테이프.... 레토이, 라는 녀석이네. 세상은 헤이세이 붐이었던가. 알았어, 재밌을 것 같아.
모미지: (싱글벙글로 받아준다...... 역시 라이토 씨에게 이 몸 캐릭은 무리가 있지......)
모미지: 첫날 연습부터 의견 나뉘어버렸는데...... 리더로서는 어떻게 느끼세요?
라이토: 에? 아니, 나뉘었달 정도도 아니지 않나? 내일이면 다들 잊겠지.
모미지: 이, 잊을까요.....? 치히로 군은 꽤나 진지했다고 생각하는데요.....
라이토: 그렇네, 좋은 일이야! 뭐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?
모미지: (으ㅡ음, 정말로 알고 있나.....? 너무 긍정적이라, 좀 걱정이네.....)
타오: 치히로, 어이. 잠깐 기다려. 숙소까지 같이 돌아가자.
치히로: 왜? 타오타오도 치이의 의견에 반대인 주제에.
타오: 아니 그건.....
타오: 그래도, 너 혼자서만 댄스 굉장하고. 환대도 제대로 하고 있고 말야.
타오: 아이돌이란 건 너 같은 걸 말하는 거구나 싶어. 그런 점, 존경하고 있어.
치히로: ........!
타오: 나, 댄스라거나 전혀 못 하고 있고, 너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지. 미안. 캐만들기 하는 편이 좋다고 말하고 싶어지는 마음도 알아.
치히로: 타오타오...... .......이상한 녀석이네, 너는.
타오: 에?
치히로: 이거 안 찍히고 있지~?
타오: 어째서야, 카메라같은 거 없잖아.
치히로: 그렇지만. 아이돌의 다큐멘터리는 대부분 이런 타이밍에서 찍히고 있어서......
치히로: ........
치히로: 좋아ㅡ, 같이 돌아가자. 나도 칸사이벤 써~라고 억지 부려서 미안해.
타오: 아니...... 그래도 태클 캐릭은 필요할지도. 이 팀 이상한 녀석 투성이고.
치히로: 엣ㅡ, 그거, 나도 들어가 있어!?
타오: 너는 절대로 들어가 있잖아.
치히로: 아하하! 타오타오는 개짜증나~♪
003-A14 ㅣSprinkle Glitter
벳부 바다지옥
타오: 이건 편의점 알바랑 똑같아..... 힘쓰는 일, 접객, 힘쓰는 일.....
타오: 하아, 지쳤다. 낮휴게..... 치히로를 권해볼까?
관광객A: 기적의 14번, 치이다ㅡ! 계속 응원하고 있었다구ㅡ.
관광객B: 우리들에게 있어서의 치이는 13번째였으니까! 앞으로 한 발이었는데 정말로 아까웠어.
치히로: ......하하, 고마워삐~☆
타오: (뭔가 치히로..... 무리해서 웃고 있어? 기적의 14번이라는 거..... 후에후키 씨도 말했었지)
벳부 지옥찜 식당
치히로: 쩔어~ 지옥찜, 개맛있잖아!
치히로: 이거 분고도리라고 한대♪ 치이, 고기 중에서는 치킨이 제일 좋아~♪
타오: 오오..... 기운 나서 다행이네.
치히로: .......에, 내 사게뽀요 눈치챘었어?
타오: 사게뽀요......? 응, 뭐 그렇지.....
타오: 아, 지옥찜 푸딩이라는 거 사 뒀어. 저 푸딩, 좋아하잖아? 바다지옥 골랐을 때, 말했었지.
치히로: .......그런 거, 기억해주고 있었구나.
치히로: 후후, 타오타오는 좋은 녀석이네. 어제도 내 기분 알아줬고.
치히로: ~♪
타오: ........! 그 곡 그립다. 예전에 좋아했던 녀석이야.
타오: 다음은 분명......
타오: ~♪ 이지?
치히로: ! 타오타오, 엄청 노래 잘하잖아!
타오: 에, 그, 그런가......?
치히로: 어제, 멋쩍어했으니까 제대로 노래하지 못했던 거구나? 오늘부터는 그렇게 노래해~. 굉장한 무기야, 노래 잘하는 건.
치히로: 그보다, 이 헤이세이 곡 엄청 마이너한데 용케 알고 있네? 이 가수가 2000년에 낸 곡도 혹시 부를 수 있어!?
타오: 엣......, 2000년...... 아니, 어땠더라. 이건 우연히..... 그보다 왜 너는 알고 있는 거야?
치히로: 나는 원래부터 헤이세이 좋아하고, 이 곡으로 춤췄거든~♪
타오: 춤췄다고?
치히로: 방송 오디션에서 말야..... 치이, 예전에, '13choose!' 라는 아이돌 서바이벌 방송 나가서.....
치히로: 14위라 말야. 아슬아슬하게, 데뷔 못 했어.
타오: (아..... 그래서 기적의 14번이라고 말해지던 건가?)
타오: 그래서 댄스 엄청나게 잘하는 건가.....
치히로: 댄스만 잘해도 의미 없어. 아이돌은, 더 여러가지를 요구되니까.
타오: 그런 거야? 네가 안 된다면, 나 따윈 절대로 무리겠지. 충분히 굉장해보이는데......
치히로: .......타오타오한테니까 말하는데. 나, 사실은 13위였던 모양이야.
타오: 에.......
치히로: 그래도 제작측에게 순위 만져져서 14위로 됐어. 거짓인지 진짠지는 모르지만 말야, 방송 후에 디렉터한테 들었을 뿐이니까.
타오: 아니 그래도, 그게 진짜라면 부정이잖아.
치히로: 모르거든. 나를 상처입히고 싶어서 말했을 뿐일지도.
치히로: 그 무렵 나..... 잔뜩 때려지고, 싫어해졌으니까.
타오: .......에에? 왜......
치히로: 아마도, 나쁘게 눈에 띄었으니까? 방송으로서는, 딱 좋은 악역이었던 모양이야. 나는 멤버 모두 좋아했고 즐거웠지만......
치히로: 말한 거라거나, 편집으로 나쁘게 잘라내져서 안티가 늘고, 인터넷에 노출되어서 말야~. 그만큼, 방송의 시청률은 올랐다고 생각하지만 말이지.
타오: ........
치히로: 나, 댄스는 되지만 노래 서투르고. 불평하는 일 많잖아?
치히로: 너무 때려지니까, "치이"라는 캐릭 만들었어. 그랬더니 상처받지 않고 끝나고..... 무엇보다, 즐거운 것처럼 보이니까 말야.
타오: 즐거운 것처럼......
치히로: 나를 싫어하는 녀석들한테 말야ㅡ, 풀죽었다거나 굴복했다고 여겨지는 거, 분해서. 항상 즐거워 보이게 있어주겠다고.
타오: 그래서 우리한테도 캐만들기 하자고 말했던 건가.....
타오: (혹시, 우리가 상처받지 않기 위해서.....?)
치히로: 범죄자인 아이돌이라니 말야, 절대로 지껄여질 거 아냐.
치히로: 좋아서 죄 저지른 게 아니어도...... 아무도 알아주지 않잖아?
타오: 너..... 상상 이상으로 힘내왔구나. 형태는 어떻든, 지금은 아이돌이 된 거고 굉장한 일이라고 생각해.
치히로: ......아이돌이 되었다고는 생각 안 해.
치히로: 원래는 말야, 춤추면 가족이 기뻐해주고. 중졸이라도 여동생들, 키울 수 있을까 해서 시작했어.
치히로: 우리 집, 어머니가 말야ㅡ...... 그다지 집에 없어서. 그래도, 서바방송 나갔을 때는 코멘트라거나 줬단 말이지. 솔직히 쫌 기뻐서 말야~.
치히로: 여동생들도 기뻐해줘서, 꼭 남고 싶다고 생각했어. 그런데 탈락해버렸어.
치히로: 팬은 있었으니까 인플루언서가 됐지만..... 서바방송에서 시간 지나니까, 좋아요! 수도 줄어가고.
치히로: 그런 때 이상한 기업에서 안건 받아서 말야~. PR 받았더니, 사기에 한몫 꼈대.
치히로: 그래서, 붙잡히고..... 지금. 최악이지? 더는 어머니도 나 따위 돌아다보지도 않을 거라고 생각해.
치히로: .......그래도, Ev3ns가 인기 생기면 말야.....
치히로: 막이래, 치이, 바보지~?
타오: 그렇게 생각 안 해.
치히로: 아니..... 타오타오는, 상냥하니까. 나랑 다르게 보통이고 말야.
타오: 그렇지도 않다고. 나도..... 가족을 위해서 티비 나간 적 있어.
치히로: ......그래?
타오: 피가 이어져있어도 서로 이해하지 못하거나 용서하지 못하는 일은 있고. 자신을, 그렇게 탓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.
치히로: ........ 타오타오여도, 용서할 수 없는 일같은 거 있어?
타오: ........
타오: 오후, 땡땡이치고 온천이라도 들어갈까?
치히로: ........! 좋네 그거! 엄청 기뻐~!
벳부 벳부공원
나유키: 뭘 생각하고 있는 건가요, 나츠야키 군이면 몰라도 키노우치 군까지 땡땡이라니.....
타오: 죄, 죄송함다.
타오: 일단, 한마디 사과는 했는데요......
치히로: 나유ㅡ키, 무서~워. 그보다, 치이면 몰라도라니 뭔 의미?
타오: 아, 그래도...... 연습은 진짜로 할게요. 제대로..... Ev3ns를 아이돌로 만들고 싶어서. 발목 잡지 않도록 힘내겠습니다.
치히로: ........!
타오: 치히로, 댄스 가르쳐주겠어?
치히로: .......응! 물론! 타오타오도, 나한테 노래 가르쳐줄래?
모미지: (어느샌가 타오 군과 치히로 군의 사이에 유대가! 다행이다~. 순풍이 불어오고 있어)
나유키: 저 둘..... 사기죄와 절도죄죠.
나유키: 멤버 중에서는 경범죄입니다. 이 상태라면 이미지 회복에 도움이 되어 줄 것 같아요.
모미지: ......! 사기와 절도.....
나유키: 어느 쪽도, 고의로 사람을 상처입힐 의도는 없었던 모양이라서.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.
모미지: ......다른 세 명의 죄상은, 뭐인 걸까? 카프카한테는, 얼버무려져버린 거지.
나유키: ........ 직접 묻는 편이 좋지 않을까요?
나유키: 모르는 편이 좋은 일도..... 있다고 생각합니다만.
모미지: (나유키 군..... 뭔가 숨기고 있어?)
모미지: (항상 평온했는데, 이 일에 들어와서는 계속 예민해져 있네.....)
003-A15 ㅣHarbor Song
벳부 벳부공원
치히로: 여긴 턴하고, 1, 2, 3.......
타오: 이렇게?
치히로: 그래그래! 타오타오 잘하게 됐어! 라이틴도 제대로, 완벽~♪
라이토: 댄스도 격투기도 요령은 같구나. 대충 잡히기 시작했어.
모미지: (이 며칠로.... 다들 노래와 댄스는 상당히 좋아지게 됐어. 특히 치히로 군하고 타오 군!)
모미지: (쿠구리 씨는 좀 너무 섹시하게 춰..... 키나리 군은 너무 무감정한 게 과제지만.....)
모미지: (앰버서더 업무도 거의 잡일인데 불평하지 않고 해내주고 있고..... 남은 건 퍼포먼스가 일치된다면~)
나유키: 한 명 한 명은 나름대로지만, 전혀 일치되고 있지 않네요. 슬슬 전체의 퀄리티를 올리지 않으면 늦는다구요?
쿠구리: 딱히 좋아서 하는 게 아닌데? 나는 내 페이스로 할 거야.
나유키: 그래선 곤란하다고 하는 겁니다.
라이토: 뭐뭐, 아직 시작한 참이야. 하나하나 해 가면 어떻게든 될 거야.
치히로: 라이틴, 믿음직스러워~. 그렇징.
타오: 하하. 그렇게 말해준다면 살겠어요.
모미지: (너무 낙관적인 경향은 있지만, 라이토 씨가 리더여서 밸런스 취해지고 있을지도..... 치히로 군이나 타오 군이 의지하고 있는 것 같고)
쿠구리: 흐ㅡ응...... 여기서 도 임금님이라는 건가.
나유키: .......더 초조해하게 하지 않으면 안 되나.
치히로: 하ㅡ, 연습 끝! 내일 오프지♪ 기대된다삐~♪ 나 가고 싶은 곳 있거든♪
라이토: 나도 내일은 면 식도락을 할까나.
나유키: 여러분, 잠깐 괜찮나요. 내일 밤, 급거 호텔의 연회장에서 스테이지를 피로해주시게 되었습니다.
타오: 엣, 이, 이렇게 갑자기!?
나유키: 본방은 갑작스러운 법이에요. 밤까지는 오프지만, 시간까지는 반드시 집합해주세요. 첫 피로니까 정신 바싹 차리세요.
모미지: (나유키 군 어느새 영업을.....!? 그건 그렇고 첫 스테이지인가.... 긴장된다.....!)
치히로: 완전 오프가 아니게 되어버렸어~? 스테이지는 스테이지대로 기대....되지만.
모미지: 앰버서더 업무는 휴일이니까, 낮에는 자유예요!
모미지: (나도 겨우 관광할 수 있어. 모두는 어디 가는 거려나?)
치히로: ......시간적으로 가고 싶었던 곳은 무리 같네~.
타오: 어디 가고 싶었는데?
라이토: 나유키, 모처럼이니까 낮에 같이 돌지 않겠어?
나유키: 주임, 내일은 무리지만 오이타에는 해질녘이 아름다운 해안이 있는 모양이에요.
나유키: 저녁반의 이미지에 맞을 것 같으니, 시간이 있다면 홍보사진을 찍으러 가도 좋을까 합니다.
모미지: 에? 아아, 응..... 나유키 군, 형님이 말 걸고 있는 모양이야?
나유키: 제게 형은 없습니다만.
모미지: (여전한 소금대응.....)
쿠구리: .......
모미지: (쿠구리 씨는.... 뭔가 생각에 잠겨 있는데, 어디로 가? 라고는 묻기 어렵네.....)
모미지: 키나리 군은..... 어딘가 나가고 싶은 곳 있어?
키나리: 마스터의 곁에 대기하고 있겠습니다. 관광의 방해가 되지 않도록 5미터 떨어지겠습니다.
모미지: 엣, 그럴거면 같이 돌자.
키나리: ....... 오더를 수리했습니다.
벳부 벳부타워
모미지: 와앗, 벳부만이 한눈에 보여! 굉장히 예쁘네~.
키나리: 네, 마스터.
모미지: 전망기념패널이 있어! 사진 찍자.
모미지: 어ㅡ 부탁할 수 있는 사람은 없나..... 셀카로 할까?
키나리: 마스터를 피사체에 넣어서 촬영. 마스터를 피사체에 넣어서 촬영.
모미지: 엣, 아니아니, 내 사진만 몇 장이나 있어도.....
모미지: 키나리 군하고 둘이서 찍고 싶은 거야. 벳부만을 배경으로..... 자, 찍자!
키나리: 예스, 마스터.
모미지: 응, 좋은 사진! 키나리 군의 단말에도 보낼게.
모미지: 이 타워, 1957년 완성이래. 장수했네.
모미지: HAMA의 랜드마크 타워에 비하면 낮지만.... 바다가 잘 보여서 멋지지.
키나리: .....마스터는, 바다를 좋아합니까.
모미지: 좋아해~. 전의 일에서도 여러 바다에 갔었지.
모미지: 그래도 HAMA에 돌아오니까, 역시 HAMA의 항구가 좋다고 느낀단 말이지.
모미지: 요코하마시 노래에도 있고 말이지. "역시 항구의 수는 많아도 이 요코하마보다 나은 건 없다' 라고......
키나리: ~♪ "역시 항구의 수는 많아도 이 요코하마보다 나은 건 없다"
모미지: !?
모미지: 키나리 군, 지금의 창법.....! 평소의 연습과 전혀 달라, 굉장히 정감 있어서 좋아! Ev3ns의 노래도 그렇게 불러주면 기쁘겠어!
키나리: 그렇군요. 오더를 수리합니다. 지금처럼 부르겠습니다.
모미지: 오더는 아니지만..... 그래도, 어째서 지금까지 그런 창법이 아니었던 거야?
모미지: 뭔가 계속..... 기계처럼 노래했었지.
키나리: 기능으로서는 이 창법은 갖춰져 있었습니다. 오더가 없었기에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.
모미지: 기능.....? 어쩐지..... 안드로이드 같은 말투네.
모미지: (그래도 안드로이드가, 인간의 형무소에 있을 리 없나)
모미지: 그러고보니.... 저기, 말하고 싶지 않다면 말하지 않아도 되는데.....
모미지: 키나리 군은, 어째서 형무소에 있었어?
모미지: (들어도 되는 건가 망설여지지만..... 키나리 군에 대해, 더 이해하고 싶어)
키나리: .......
모미지: 앗, 미안해. 말하기 어려우면.....
키나리: 아뇨. 오더를 수리했습니다.
키나리: 자신은, 사람을..... 죽였습니다.
003-A16ㅣ Beau Soir
벳부 키타하마 공원
라이토: 벳부냉면, 맛있었네. 면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만족이야.
라이토: (산뜻하면서 감칠맛 있는 스프, 전분과 소바분이 섞인 비결 있는 면..... 김치와 차슈와의 하모니......)
라이토: 응, 별5네! HAMA의 이에케 라멘에 나란한 평가야.
인상나쁜 남자A: 어이, 있다고! 이쪽이다!
인상나쁜 남자B: 네놈들! 둘러싸라!!
라이토: ........!! 너희들은.....
인상나쁜 남자A: 라이토 씨!! 근무 수고하셨습니다!!
인상나쁜 남자B&C: 습니닷!!
인상나쁜 남자C: 라.... 라이토 씨..... 저, 저를 위해서.....! 죄송했습니닷!
라이토: 오오, 옳지옳지. 울지 마 울지 마.
인상나쁜 남자C: 안 울고는 못 배깁니다....! 사실은.... 사실은 제가 일으킨 상해사건이었는데! 라이토 씨가 감싸줘서.... 깜방에....!
라이토: 이제 그 이야기는 없기로 약속했잖아. 그보다도 아이가 태어난 참이었지. 건강해?
인상나쁜 남자C: 넵, 덕분에.....! 정말로..... 죄송합니다..... 우웃.
인상나쁜 남자A: HAMA의 파이트 팀을 정리해주신 라이토 씨에게 상해죄를 덮어씌우는 처지가 되어버려서..... 저희들 반성하고 있습니다.
라이토: 야단스럽네, 이미 지난 일이야.
인상나쁜 남자B: 아뇨! 저희들 스트리트의 반편이가, 'EDG3'로 꼭대기 취하고 건실한 일 앉아서 야간 순찰할 수 있게 된 것도, 전부 라이토 씨 덕분인데요.
인상나쁜 남자C: 라이토 씨가..... 금색야차의 이명으로 우리들 파이트 팀을 이기게 해 줬으니까......
인상나쁜 남자A: 그런데 예전 항쟁반격에 끌려서 걸려들고..... 라이토 씨가 죄 덮어쓰고 자수해주다니 저희들, 분해서 잘 수가 없었습니다.....
인상나쁜 남자C: 우리들을 걸리게 하고..... 결과적으로 라이토 씨를 깜방 보내게 한 흑막은, 계속 찾고 있으니까요! 절대로 용서 못 해!
라이토: ........ 그런가. 그래도 마음만으로 괜찮아.
라이토: 나는 신경쓰지 않아. 형무소 안도 꽤나 즐거웠고 말이지.
라이토: 그런 것보다, 일부러 벳부까지 나를 만나러 와 준 건가?
인상나쁜 남자A: 넵, 가출소됐다고 듣고 바로, 라이토 씨 오이타 가졌단 거 알아서, 다같이 얼굴 보여야 한다고 생각해서.....!
라이토: 미안했어, 먼데. 모두 일도 있잖아.
인상나쁜 남자B: 별거 아님다! 그보다..... 라이토 씨, 출소하셨으면 다시, 'EDG3' 에 돌아오지 않으시겠습니까.....?
인상나쁜 남자A: 저희들, 역시 라이토 씨가 있었을 때가 제일 즐거웠어서.....
라이토: .....고마워. 그래도, 나는 지금 아이돌 하고 있어서 말야.
인상나쁜 남자B: 아이돌 소문, 진짜였군요.....!
인상나쁜 남자C: 라이토 씨가.... 아이돌.....
라이토: 나는 새로운 걸 하고 있는 편이 성미에 맞아. 팀의 일은 너희들에게 맡길게.
인상나쁜 남자B: 그렇슴까..... 유감임다.
라이토: 미안해.
인상나쁜 남자B: ......그 아이돌이란 건, 라이토 씨의 진짜 있을 장소가 될 것 같슴까?
라이토: 진짜 있을 장소......
인상나쁜 남자A: 바보냐! 이상한 거 묻지 말라고!
인상나쁜 남자A: 라이토 씨가 정한 일이라면 저희들 이론은 없슴다! 아이돌의 길도 응원해갈 테니까요! 그러면, 저희들 실례하겠슴다!
라이토: 아아, 벌써 돌아가는 건가.
인상나쁜 남자A: 저희들 같은 인상나쁜 게 계속 곁에 있으면 아이돌의 이미지적으로도 나쁘다고 생각해서요! 그럼! 실례하겠슴다!
인상나쁜 남자들: 슴다ㅡㅡㅡ!!
라이토: 또 와 줘~.
라이토: ......진짜 있을 장소, 인가.
쿠구리: 불쌍하게도, 그들. 네게 애정같은 걸 느끼고 있어.
라이토: 쿠구리...... 보고 있었나?
쿠구리: HAMA의 파이트 팀 'EDG3' ...... 항쟁으로 거칠어졌던 두 개의 팀을 네가 정리해내고, 스트리트에는 평화가 방문했다..... 였던가.
쿠구리: 딱하게도, 그들은 네가 자비깊은 임금님이라고 믿고 있어.
쿠구리: 실제의 너는, 사랑도 정도 없어..... 누군가에게 강하게 집착한 적도 없지?
쿠구리: 그들에 대한 것도 이미 과거. 이미 아무래도 좋은 존재인데 말야. 버려진 쪽은 눈치채지 못해.
라이토: 아는 것처럼 말하는구나. 아무리 그래도 그렇게까지 박정하진 않을 생각인데.
쿠구리: 어떠려나, 라이토. 너는 기만에 가득찬 임금님이야. 내가 보고 있는 한..... 누구에게도 마음을 허락하지 않아.
라이토: .......기만. 실제로 많은 수를 사주해서, 죄를 짓게 한 건 네 쪽 아니었나? 교사죄로 체포됐다는 건 알고 있어.
라이토: 애초에는 국가전복죄였을 것이, 신자들에게 증거를 없애게 해서 죄를 가볍게 했다.....라고도 들었다만.
쿠구리: 유감이지만, 사주한 증거조차 지금은 사라졌습니다♪ 이 지상에 나를 재판할 자는 없거든.
쿠구리: 게다가, 한가지 착각하고 있어, 라이토.
쿠구리: 나는 속일 생각으로 속이고 있어. 너는 달라. 속일 생각도 없이, 어느샌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거야.
쿠구리: 네 그 선인 얼굴을 떼어내서, 망가뜨려주는 게 내 역할이야.
라이토: ......모르겠네. 그걸 위해서 아이돌 활동도? 날 망가뜨리는 것에 무슨 의미가 있지.
쿠구리: 널 망가뜨리면, 아까의 동료만이 아닌..... 많은 사람이 절망하기 때문일까.
쿠구리: 근처인 곳이라면 뉴시와 마치라거나.
라이토: 뉴시와 마치...... 아아, 치히로와 타오인가.
쿠구리: 둘은 너를 신뢰하고 있으니까 말이지. 믿었던 상대가 텅 비었다는 걸 알면, 그 귀여운 아이들은 어떻게 되려나.
라이토: .......
쿠구리: 안심하도록 해, 라이토.
쿠구리: 나는 가장 아름다울 때, 가장 아름다운 방법으로 망가뜨려 줄 테니까.
라이토: 과연. 그럼 나는, 망가지지 않도록 할 뿐이야. 그렇게, 네 신조를 덮어보일게.
쿠구리: ....... 아 그래. 솜씨를 좀 보지.
아이A: 엄마~아! 여기에 있는 피아노 쳐도 돼?
엄마: 어머. 이 피아노, 엄마가 어릴 때는 근처의 백화점에 있었어. 그립네.
아이B: 있지, 연탄하자~! 지금 교실에서 배우고 있는 그거, 치자!
쿠구리: ........
라이토: 스트리트 피아노인가. 이거, 무슨 곡이었더라?
쿠구리: ........
쿠구리: 드뷔시, 아름다운 저녁.
라이토: .......
라이토: 그러고보니..... 예전, 집에 피아노의 천재소년이 와서 함께 연탄한 적이 있어.
라이토: .......그래, 잊고 있었어. 쿠구리, 그건 네가 아니었나?
쿠구리: .......피아노는 망가졌어, 진작에 말이지.
라이토: 쿠구리.....?
라이토: (분명..... 저녁놀이 잘 보이는 날에, 우리들은 함께 웃고 있었어)
라이토: (떠올랐어..... 그 무렵의 나는 아직.....)
라이토: ! 저건...... 나유키!
나유키: ! 으와.
라이토: 우연이네, 너는..... 단말로 관광지의 밑준비인가? 여전히 성실하네.
나유키: 칫, 왜 말 걸어 오는 거야.
라이토: 아, 그거, 주임한테 말했던 해안인가. 분명 해질녘이 아름답다고 하는......
라이토: 그러고보니 너, 저녁놀 보는 거 좋아했지.
나유키: 형얼굴 하지 마. 나에 대해서 별다른 흥미 없는 주제에. 저녁놀이 좋다니 언제의 이야기야?
나유카: 너와 마지막으로 저녁놀 안을 걸은 이후로, 나는.....
나유키: 하ㅡ. 짜증나, 따라오지 마.
라이토: 나유키?
라이토: (내가, 나유키한테까지 흥미 없다고 생각하는 건가. .....우리들이 함게 걸었던 저녁놀이라고?)
라이토: .......내게는 사랑도 정도 없다..... 누군가에게 강하게 집착한 적도 없다...... 인가.
라이토: (그런 감정이 있으면, 어쩌면.... 진짜 있을 장소라는 것도, 알 수 있는 건가.......)
003-A17 ㅣCried Wolf
벳부 키타하마 공원
치히로: 타오타오~, 진정했어~? 멘탈케어 오케?
타오: 미안..... 폐 끼쳤네.
치히로: 으ㅡ응, 타오타오가 전차 안 되는 거 몰랐고. 나야말로 미안.
타오: 아니..... 이제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지. 비행기나 차는 됐고, 전차도 꽤나 오랜만이었고.....
치히로: 기운 내~! 타오타오도 아이스 먹자!
치히로: 이거 맛있어ㅡ, 안에 언 후르츠 들었어! 좋다~♪
타오: 음..... 맛있어. 미안해, 관광 못 가서.
치히로: 괜찮다니까. 그보다, 언제부터 전차 안 됐음?
타오: 으ㅡ음..... 치히로한테만 과거의 일 들어놓고, 내 건 얘기하지 않는 것도 없지.
치히로: ?
타오: 그 왜, 저번에 잠깐 얘기했잖아. 예전에, 가족을 위해서 티비 나갔다고.....
타오: 나 말야, 부모한테 칭찬받고 싶어서.... 속임수 마술 카드 맞추기? 그런 거 해서, 초능력자라고 거짓말했던 시기가 있었어.
치히로: ......!
타오: 우리 부모..... 나쁜 사람들은 아닌데, 좀 맹신적이고..... 이상한 생각에 빠졌어서.
타오: 나를, 신님에게 선택된 아이라고 생각해버려서 말야.....
치히로: 그런......
타오: 우리, 동생 있었는데, 부모님, 동생 뒷전으로 하고 말야.....
타오: 나도 아무리 그래도 안 좋다고 생각했으니까 생방송 중에 폭로했어. 이 능력은 속임수입니다 라고. 그랬더니 말야.....
타오: 당연하지만, 거짓말쟁이 소년이라고 불리고, 뒷손가락질 당하고. 전차에 타면 소근소근 소문당하고..... 그래서, 천차가 안 되게 됐다는 느낌.
치히로: 그랬구나......
타오: 그래도 커져서 외견도 달라졌고, 쉽사리 들키지 않게 됐으니까..... 슬슬 탈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한 거야.
타오: 하아..... 촌스럽지, 미안. 나, 스스로 생각하고 있는 거 이상으로 안 되는 채였어. 아무리 그래도 풀죽네~......
치히로: 타오타오는..... 안 되거나 하지 않아. 엄청 강하다고 생각해.
치히로: 그야 항상..... 진짜밖에 말하지 않고.
타오: 뭐 그야, 전・거짓말쟁이 소년이니까 말이지. 이제 거짓말 안 한다는 것 뿐.
치히로: 어릴 적, 그런 식으로 티비 나간 거 괴로웠지.
타오: 음ㅡ...... 제일 힘들었던 건, 속임수라고 폭로한 후에도 부모가 나를 믿었던 거려나.
타오: ......이 사람들에게는 내가 아니라, 뭐가 보이는 걸까ㅡ하고 계속 신기했어. 결국 서로 알 수 없었고.
치히로: .......우리들, 똑같이 부모로 고생했네.
타오: 그렇네.
치히로: 전차 정도는 못 타도 다른 탈것 되면 괜찮지! 아이돌의 이동은 미니밴이 정석이고!
치히로: 그보다, 타오타오 카드 맞추기 마술 할 수 있구나? 치이 봐 보고 싶다~.
타오: 에에? 일단 트라우마인데요.....
치히로: 좋ㅡ잖아, 극복해가자! 특기 있다는 건 아이돌로서는 강점이라구?
타오: 극복해가자니...... 가벼워!
타오: (그러고보니 고교시절에도 그 녀석에게 졸라져서 보여줬던가. ......손버릇으로 할 수 있고. 뭔가 이런 대화도, 그립네)
타오: 뭐 그러면 다음에..... 마음이 내키면, 말야.
치히로: 약속이니깐~♪
타오: 그래도 오늘 밤의 연회 라이브, 나, 할 수 이씅려나. 전차에도 못 타는 치킨인데.....
타오: 남의 눈에 놓이는 거, 실은 거북하다는 거 떠올랐어.....
치히로: (티비의 트라우마가 있다면, 그건 그런가)
치히로: 타오타오가 실수하면, 치이가 도와주겠다니까!
치히로: 스테이지 위에서는 의지해줘도 좋아ㅡ. 이렇게 보여도 여러 장소 밟아 왔으니까 말야!
타오: 진짜냐. 믿음직스럽네.....
치히로: (나도 타오타오에게는 도움받고 있으니까, 적어도..... 라이브 때 정도는, 도움이 되고 싶네)
치히로: (무엇보다, 비밀 이야기해줘서..... 기쁠지도. 이건..... 친구가 되었다는 걸까. 만약 그렇다면.....)
치히로: (나, 제대로 된 친구가 생기는 거, 처음이야)
003-A18 ㅣStray Celluloid
벳부 온천여관
사회: "당 관에 묵으시는 손님, 지금부터 대연회장에서...."
모미지: 드디어 연회 라이브 순회.....! 잘 되려나. 긴장된다~!!
모미지: (솔직히, 협조성이 있다고는 할 수 없는 저녁반 멤버..... 일단 누구 한 명 빠지는 일 없이 이 자리에 모여준 것만으로도 안심했어....)
타오: 우우..... 도망치고 싶어, 배아프기 시작했어.....
모미지: 타오 군, 괜찮아.....?
치히로: 주임삐, 타오타오의 팔로우는 내가 할 테니까 괜찮아♪
치히로: 타오타오~ 자아 진정해~! 심호흡~!
모미지: 라이토 씨, 쿠구리 씨도 괜찮을 것 같나요? 긴장하지 않았어요?
라이토: 아아♪ 첫 라이브, 기대되네.
쿠구리: 긴장? 누굴 향해서 말하고 있는 거야, 치차.
모미지: (퍼포먼스의 만듦새는 걱정이지만, 이 두 사람은 평소대로네..... 남은 건 키나리 군)
모미지: (....... 좀 어색해. 키나리 군의 죄상이 살인죄였다니, 예상외라서.....)
모미지: (어떤 식으로 접하면 좋을까. 안 되겠네 나, 어떤 죄라도 받아들일 생각으로 물은 건데.....)
키나리: ........
나유키: 당신들은 아직 댄스도 제대로 일치되지 않았어요. 일단 무대에 익숙해지는 것을 목표로 해 주세요.
치히로: 나유ㅡ키, 본방 직전에 다운되는 말 하는 거 아냐ㅡ! 매니저 실격이라구?
사회: "그러면 나와달라고 하죠! HAMA에서 내방중인 지역 아이돌, Ev3ns!"
모미지: (힘내 다들.....!)
라이토: 숙박하시는 여러분, 안녕하세요. Ev3ns의 리더, 키타카타 라이토다. 오늘은 우리들의 첫 무대를 피로하러 왔어.
치히로: Ev3ns의 웃는 얼굴 담당, 스마일 큐티 치히로입니다♪ 오늘은 우리들의 노래, 즐겨줘~!
술주정꾼A: 아아, 뭐냐 너희들, 아이돌 따윈 안 불렀다고ㅡ!
술주정꾼B: 여긴 연회장이다, 노래보단 개인기 해, 개인기!
술주정꾼A: 하핫, 그거 좋네, 그ㅡ래 그ㅡ래 연회 장기자랑 보여봐라!
나유키: 칫, 품위 나쁜 손놈들이네..... 무시하고 곡을 틀고.....
라이토: 흠, 아이돌로서는 요구된 것을 해야만 하나?
나유키: (저 바보.....!)
치히로: 개인기인가..... 방송에서 한 거면 돼ㅡ? 아저씨ㅡ 잠깐, 스푼 빌릴게♪
술주정꾼A: 옷, 뭐냐아?
치히로: 홋, 홋, 홋! 자, 스푼 5개 저글링~!
술주정꾼B: 오옷, 좋다고ㅡ 형씨!!
??: (후읍......, 치이!! 역시나다.....! 어떤 때라도 웃는 얼굴로 대응! Ev3ns의 스마일 큐티 치히로야말로 진짜 아이돌!!)
타오: (........? 어라, 혹시 또 간수장이 섞여 있어.....?)
술주정꾼A: 다른 녀석들은 서 있을 뿐이냐!?
치히로: 타오타오, 카드맞추기는....? 마술은 인기일 거라고 생각하는데..... 역시, 힘들겠어?
타오: !
타오: 아니..... 너한테 보여주겠다고 약속했고. 저기, 트럼프는 빌릴 수 있나요?
타오: 키노우치 타오, 마술, 보이겠습니다!
술주정꾼B: 오, 좋잖냐. 갖고 있으니까 빌려주지! 옛다!
쿠구리: 그런 거라면 나도 마술에 섞여볼까나♪
타오: (쿠구리 씨도 마술 하는구나....)
타오: 카드를 뽑아주세요. 한번 무더기에 돌려놓고.....
타오: 저는 카드에 닿지 않았어요. 그러면 손님이 뽑은 카드를 맞춰보겠습니다.
타오: 다이아 킹입니다!
술주정꾼들: 오오ㅡㅡㅡ!! 맞았어 맞았어!!
치히로: 타오타오, 쩔어ㅡ!
타오: 하하......
타오: (엄청나게 속임수도 장치도 있는 녀석인데 어떻게든 분위기가 살았다.....)
쿠구리: 흐ㅡ응....... 그러면 나는..... 트럼프 저글링이라도 할까나?
쿠구리: 자 자, 그 탁한 눈, 크게 뜨고 보시길. 거짓인지 진짜인지 만취 군에게 알 수 있으려나?
술주정꾼A: 우옷, 뭐야 저게! 카드가 마음대로 행진하고 있다고!
술주정꾼B: 쩌는 마술이구만, 형씨!
쿠구리: 후후. 즐겨줘서 다행이야, 만취 군들.
타오: (엣......, 이거, 마술이 아닌데!? 어디에도 장치가 없어..... 이 카드,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 거야......!?)
모미지: 완전히 연회 장기자랑 분위기가 되어 있어..... 이거, 언제 곡 피로할 수 있는 걸까.
라이토: 흠, 지고 있을 수 없겠네. 나는..... 벗을까!
모미지: 라, 라이토 씨!?
나유키: 바보냐! 갑자기 벗는 아이돌이 있겠냐.....!
라이토: ......읏, 어이쿠, 깔끔한 발차기네 나유키! 마침 좋아, 시합할까.....!
술주정꾼A: 오옷!? 이번에는 격투기냐!?
술주정꾼B: 좋다고, 해라 해라ㅡ!
나유키: 이렇게 됐다면 여기서 가라앉혀주지.....!
라이토: 솜씨가 올라있잖아, 나유키!
나유키: 스승이 좋아서 말이지.....!
모미지: (에에......, 잠깐, 키타카타 형제가 격투 시작해버렸어. 수습이 안 된다구, 나유키 군ㅡ......!)
키나리: ......자신도, 뭔가 하지 않으면 안 되겠네요.
모미지: ! 키나리 군, 무리는 안 해도.....
키나리: 마술.... 같은 것. .......아제카와 키나리, 팔을 빼겠습니다.
쿠구리: 푸르슈, 역시 너는......
술주정꾼A: 우와아아아아!?
술주정꾼B: 뭐야, 스플래터인가!?
모미지: 엣, 팔, 빠져 있어!? 괜찮아!?
나유키: (이 상황, 안 좋아! 끝내게 해야 해!)
나유키: 손님, EV3ns의 연회 장기자랑 코너였습니다!! 감사했습니다ㅡㅡ!! 철수, 종료!
치히로: 식사 맛있어~♪
타오: 급료는 안 나와도, 대접받을 수 있는 거 럭키네......
키나리: ...... 미뢰의 반응 데이터 취득...... 성분, 감칠맛, 소금맛.....
치히로: 키냐리~ 뭘 중얼중얼 하고 있어~? 자, 치이가 먹여줄게~♪ 아ㅡ앙.
키나리: .......? 아ㅡ앙?
치히로: 자, 벳부 명물이야~. 맛있엉?
키나리: 으음. (우물우물) ........
치히로: 키냐리, 볼 빵빠애져서 먹고 있는 거 귀여웟ㅡ! 사진 찍어도 돼? 홈화면으로 하고 싶어~!
키냐리: 음음흐흠, 음크흠음. (마스터가 괜찮으시다면)
타오: 아니, 네가 키나리의 입에 용서 없는 양 들이민 거잖아, 치히로......
라이토: 전갱이와 간고등어는 오이타 명물의 고급어야, 감사하네. 도리텐도 맛있어.
나유키: 하ㅡ....... 대실패야. 첫 무대가 그런 일이 되다니......
나유키: 저도 상당히 저질러버렸습니다. 주임, 죄송해요. 이 책임은 제가 지고......
모미지: 그 자리는 이미, 어쩔 수 없었어..... 나유키 군만이 나빴던 게 아니라고 할지.
나유키: 모처럼의 스테이지 찬스였는데..... 정말로 면목없어요.
라이토: 나유키, 이미 지난 일이잖아. 끙끙거려도 어쩔 수 없다고. 그리고 의외로 즐거웠어.
나유키: ........
나유키: (그야 너는 뭐든지 즐겁겠지)
치히로: 그런 것보다, 키냐리 갠찬아? 팔, 원래대로 돌아갔어? 그거 뭐였어?
나유키: .......설마 이렇게 빨리 드러낼 줄은.
나유키: 이 이상 숨겨질 것 같지도 않으니 이야기하겠지만, 극비사항이니 저녁반과 주임까지로 그쳐주세요.
모미지: 에.....? 키나리 군에 관한 거?
키나리: ........
나유키: 이건 연수여행 전에 사장에게서 건네진 아제카와 군의 취급설명서입니다.
모미지: 안드.....로이드? 키나리 군이....? 에, 그래도 인간과 같은 형무소에 들어가 있었지?
나유키: 애초에 아제카와 군이 안드로이드라는 것은, 정부가 정한 특급비닉사항입니다. 그러니 당신들도 아무에게도 이야기하지 말도록.
치히로: 특급비닉사항.....!? 엣, 무슨 소리? 키냐리, 로봇이었어?
나유키: 아제카와 군은 나라에 등록되지 않은 위법 안드로이드입니다.
라이토: 안드로이드는, 애초에 나라가 품번관리하는 법률이 있지. 개체의 얼굴과 조형에서 품번을 바로 알 수 있지 않나?
나유키: 아제카와 군은 개발자가 스스로의 요절한 아들을 모델로 만든, 완전 오리지널입니다. 더군다나, 그 개발자도 이미 타계해서......
타오: !
타오: (기다려. 혹시, 그래서 쏙 닮은 건가.....!?)
타오: 요절..... 이라는 건, 그 녀석, 죽은 건가......
라이토: 그렇다는 건, 세계에서 한 체뿐인 비공식 안드로이드인가!? 로망이 있네.....!
나유키: 하ㅡ...... 안드로이드이기에 충전관리가 필요해서..... 제가 더블체크하고 있었습니다만, 들켰으니까 이제 당신들이 해 주세요.
라이토: 내가 하지♪ 괜찮지, 키나리.
키나리: 마스터의 승인에 따릅니다.
모미지: (그렇구나, 공항에서 우연히, 마스터 인증 해버렸던 건가..... 그래서 갑자기 내게 순종하게 됐구나.....)
쿠구리: 푸르슈에게서 느끼고 있던 파동의 정체를 알았어.
키나리: .....자신은, 당신의 팔에 심퍼시를 느낀다.
모미지: 아, 나유키 군, 기다려.....
모미지: 어제, 키나리 군한테서 직접 들었어. 그의 죄상.... 사람을 죽였다고.....
나유키: .........
모미지: 그...... 정말이야?
나유키: .......예. 아제카와 군은, 개발자를 죽였습니다.
모미지: !
나유키: 정확하게는, 병으로 죽어가고 있던 개발자의 생명유지장치를 정지시켰다.
모미지: .......그건, 그래도, 살인과는 다른 게.
나유키: 솔직히, 거기선 의론이 나뉘겠죠. 어쨌든, 그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사람을 고의로 죽게 한 안드로이드라는 것은 달라지지 않아요.
나유키: 이 일이 세상에 알려지면 안드로이드의 배척운동으로 이어질지도 모르죠. 그래서 정부는 덮어놓고 있어요.
모미지: 비공식 안드로이드라고 해서..... 정부에 회수되거나는, 하지 않아?
나유키: 솔직히, 위의 녀석들도 관련되고 싶지 않겠죠. 취급을 틀리면 불씨가 될 수 있으니까. 지금은 모르쇠로 일관할 생각이라고 생각해요. 억측이지만.
나유키: 그는 당신을 마스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. 구원은 그 정도일까요.
나유키: 주임, 죄송하지만 아제카와 군은 부탁드립니다.
모미지: ........
모미지: (부모 대신인 개발자를 죽인 안드로이드..... 키나리 군은, 어째서 그런 짓, 한 걸까.....)
003-A19 ㅣBe in Chaos
벳부 피연못지옥 특설 스테이지
모미지: (앰버서더 업무도 최종일. 하아..... 그 특설 스테이지가, Ev3ns를 위한 것이었다면 좋았을 텐데.....)
라이토: 최종일의 업무가, 멤버 다함께 다른 유닛의 라이브 돕기를 하는 일이 될 줄이야.
치히로: '치이오니즈'였던가. 유루캬라 유닛은 귀엽고 좋지만, 결국 우리들의 스테이지는 없었고, 멘붕~.
타오: 굉장한 인기구나..... 개시 1시간 전부터 손님이 이렇게나 모이다니......
치히로: 타오타오 모르는 거야~? 초인기 유루캬라 인형옷 아이돌이야~. 분하지만 우리하고는 지명도가 달라.
나유키: 영업은 여기저기 걸었지만요. 역시 죄수 아이돌이라는 이미지가 나빠서...... 제 힘 부족이라 죄송해요, 주임.
모미지: 나유키 군은 힘내줬어! 연수중에 스테이지 피로할 수 없었던 건 유감이지만, HAMA로 돌아가면 라이브 활동도 힘내자.
나유키: 뭐..... 아직 C파트같은 덴 엉망진창이고요.
타오: 결국 잡일과 마술 피로만 하고 돌아가게 되는 건가.
타오: (......제대로 된 아이돌로서, 유닛데뷔 하고 싶었네)
모미지: 여러분, 최종일도 잘 부탁드려요!
모미지: (스테이지에 못 선 건 유감이지만..... 키로쿠 군이 기뻐할 것 같으니까, '치이오니즈'의 라이브는 영상을 찍어둘까나)
타오: '치이오니즈' 얼만큼 인기 있는 거야, 겨우 휴게 들어왔네......
타오: ! 키나리...... 너도 휴게야?
키나리: .......키노우치 타오.
타오: .......저기, 말야. 좀 묻고 싶은데...... 네 오리지널의 이름은, 사는 대로 된다로 키나리?
타오: (너무 갑작스러웠나? 그래도..... 확인해두고 싶어)
키나리: !? .......어째서 알고 있지?
타오: .......전에 감옥섬에서 이야기했잖아. 나와 네 오리지널..... 클래스메이트였어.
키나리: .......? 그 이야기는 계산이 안 맞는다. 오리지널의 연령과 네 연령으로는......
타오: ? 뭐지? 뭔가 소란스럽네.
치이오니 팬A: 잠깐 어떻게 된 거ㅡ!?
관광협회담당자: 죄송합니다, '치이오니즈'는 현재, 두부가 전차의 문에 끼어버렸다는 트러블이 닥쳐버려서.....
치이오니 팬B: 못 온다는 거!? 일부러 비행기 타고 여기까지 왔는데!
치이오니 팬A: 거짓말이지~!
관광협회담당자: 죄, 죄송합니다.....!
치이오니 팬C: 모처럼 왔는데 있을 수 없는데!
타오: 키나리, 뭔가 위험해 보여. 모두와 합류하자.
키나리: ......알았다.
모미지: 뭔가 큰일인 분위기가 되어 있어. 아차하면 폭동이 일어날 것 같은..... 벳부의 관광지 리뷰가 내려가버릴지도.....
라이토: 이런 때야말로 우리들의 차례 아닐까? 주임, 우리에게 환대의 지시를 내 줘.
모미지: ! 그렇네요! 부탁드려요!
치히로: 다들ㅡ! 벳부를 좋아삐요로 돌아가줘~♪
쿠구리: 내 몸, 구석구석까지 만족했지......♪
치이오니 팬A: 꺅ㅡ, 이쪽의 치이도 귀여워ㅡ!
치이오니 팬B: 허윽......, 쿠구리 씨..... 성스러웟.......
치이오니 팬C: 하아..... 말하지만~, 보러 온 거 '치이오니즈'고......
치이오니 팬D: 이제 돌아갈까.
모미지: 모두가 힘내줬지만, 실망해 있는 사람이 아직 태반.....
라이토: "기다려 줘! 실은 급거 게스트라이브가 열려! 어차피라면 그걸 보고 돌아갔으면 해!"
모미지: 에......!? 라이토 씨!?
나유키: 뭐 하고 있는 거야, 저 바보!
치이오니 팬A: 게스트라이브라니.....?
관광협회담당자: 자, 잠깐 기다려줘. 뭘 마음대로.....
라이토: 부디 나를 믿고 맡겨주지 않겠어? 물론, 책임은 지지.
관광협회담당자: .......읏. 저, 정말이겠지? 어떻게 해서라도라고 한다면......
라이토: Ev3ns의 모두! 우리들의 첫 스테이지다!
모미지: 에에에!
003-A20 ㅣBlood Pond Stage
벳부 피연못지옥 특설 스테이지
쿠구리: 마음대로 정하다니, 정말로 벌거벗은 임금님이네.....
라이토: 괜찮잖아? 우리들에게 있어서는 찬스야. 여기서 첫 스테이지를 거치면 좋은 경험이 돼.
치히로: 라이티~인.......! 기분은 알겠지만 멘탈 대박이잖아. 아직 우리들 C파트의 댄스 일치된 적도 없는데.
타오: 어쩌지, 정말로 할 수 있는 건가......?
나유키: 이쪽의 형편도 듣지 않고..... 왜 이렇게 제멋대로인 거야.
모미지: 라, 라이토 씨. 정말로..... 다짜고짜 본방으로 이 스테이지에 오르는 건가요.....!?
치이오니 팬C: Ev3ns라니 뭐야? 정말로 '치이오니즈' 팬을 즐겁게 해 줄 수 있는 거야?
치이오니 팬B: 아까의 남자아이들 얘기? 겉보기는 좋았지만......
모미지: (어웨이도 어웨이지만..... 이 스테이지에서 모두가 오히려 자신상실하면.....)
라이토: 괜찮아! 내가 보증하지!
쿠구리: 벌거벗은 임금님에게 보증받아도 말이지.....
라이토: 다들, 들어줘. 너희들과 연습을 함께 하고 느낀 솔직한 마음이야.
라이토: 키나리와 타오의 미성은 절대로 관객을 포로로 할 테고, 치히로의 댄스 테크닉은 천재적이라고 생각해. 쿠구리의 존재감은 압도적이고 말이지.
라이토: 리더는 나야. 무슨 일 있으면 내가 책임을 져. 너희들의 때문으로는 되지 않아.
라이토: 우리들이라면 해낼 거라고 생각해. 자신을 가지자!
타오: ......라이토 씨.
타오: (든든해. .......조금, 힘낼 수 있을 것 같아)
치히로: 라이틴이 그렇게까지 말해준다면...... 치이, 할게!
키나리: 현재 마스터 다음으로 우선하는 지시계통은 키타카타 라이토. 당신이다. 당신의 의향에 따른다.
쿠구리: (......뭐 지금은, 아름다운 환영을 만드는 쪽이 먼저, 인가)
쿠구리: 좋아. 해 줘도.
모미지: (라이토 씨의 말로 모두가 긍정적이게..... 역시 굉장해! 리더의 그릇이야.....!)
라이토: 좋아, 가자, Ev3ns!
치이오니 팬A: .......읏, 뭐야뭐야!?
라이토: "치이오니즈"를 보지 못해서 풀죽어있는 너! 우리들Ev3ns의 퍼포먼스로 기운을 되찾아줘!
라이토: 우리들은 지금 이 순간, 너희들을 격려하기 위해서 여기에 있어!
치이오니 팬A: 앗, 아까의 귀여운 핑크 아이.....! 치이오니에 통하는 애교.....!
치이오니 팬B: 섹시 다이너마이트 쿠구리 님이 Ev3ns였어!?
치이오니 팬C: 아, 오늘, 엄청 정중하게 길안내 해 준 흑발 아이도 있어.....
치이오니 팬D: 저 아이 예뻐ㅡ엇, 인형같아. 그러니까..... 아제카와 키나리 군?
치이오니 팬E: 마이크로 떠들고 있는 금발 오빠..... 멋지지 않아!?
라이토: 여긴 지옥이야, 어차피라면 이 순간만이라도 큰소리치고 가자!
모미지: (굉장해 굉장해, 단번에 회장의 열이 올라갔어!)
치이오니 팬A: 라이토 군의 힘 강한 댄스, 타오 군과 키나리 군의 노랫소리의 하모니......
치이오니 팬B: 간주 파트에서 센터로 나온 아이 누구!? 치히로 군!? 댄스, 야해!
치이오니 팬C: 쿠구리 씨..... 너무 섹시해서 어찔어찔해져.....
??: 흐우우우우우우우웅.......!! Ev3ns.....!! 진짜 아이돌!! 이 정도의 퍼포먼스를 드러내올 줄이야.
??: 어웨이에서의 실력을 발휘. 바야흐로 강운! 호운! 때의 운!! 나는 너희들의 팬 1호로서 자랑스러웟.
타오: ......읏.
타오: (이런! 가사 조금 틀렸어..... 사람이 잔뜩 보고 있으니까 긴장해서.....!)
치히로: (타오타오, 괜찮아!)
타오: (! 치히로한테서 아이콘택트......)
타오: (심기일전하는거야, 나. 이 유닛으로 제대로 데뷔하겠다고 정했잖아!)
모미지: (문제의 C파트..... 지금까지 한 번도 일치된 적이 없는 곳. 힘내, 다들!)
라이토: .....읏.
나유키: .......!
모미지: 이, 일치했다.....!
치히로: (굉장해..... 지금의 퍼포먼스, 나 사상 최고.....!)
타오: (해냈다......!? 내가..... 사람 앞에서도 제대로 됐어.....)
라이토: 즐거웠어..... 그렇지! 다들!
치이오니 팬A: 뭐야, 뭐야 이거어! 눈물이 안 멈춰~!!
치이오니 팬B: 덕질할래! Ev3ns 덕질할래~!!
치이오니 팬C: 악수! 악수해주세요!!
??: (잘 했다, 잘 했다고..... 나는 알고 있었어, 너희들은 할 수 있는 아이라는 걸.....! 결성 때부터 지켜봐 온 최고참이닷)
나유키: ........후으.
나유키: (성공시켰다...... 내가 영업 따지 못했던 몫까지, 라이토가..... 되찾아 준 건가.....)
라이토: 봐 줘서 고마워! 마지막 배웅 때까지, 우리에게 너희들을 환대하게 해 줬으면 해!
벳부 온천
치히로: 스테이지 대성공 후의 온천, 최고~! 아게뽀요~♪
타오: 정말로..... 우리가 성공시킨.....거네.
라이토: 관광협회의 사람들에게서도 감사받았어. 처음으로, 우리들을 부르길 잘 했다고 말해졌어.
치히로: 라이틴의 기지 덕분이야~! 정말, 최고! 그치, 타오타오.
타오: 그, 그렇네. 겨우 실감 솟기 시작했어. 아, 키나리..... 너도 온천 들어갈 수 있구나.
키나리: 자신은 생활방수다. 목욕에 들어가는 효과는, 생체온도의 상승, 부교감신경 우위에 의한 수면의 질의 상승.....
치히로: 키냐리~ 그런 것보다, 노래하고 어땠어? 굉장히 예쁜 노랫소리였어♪
키나리: ........ 신기한 고양감이 있었다. 데이터에 없는 것이었다.
쿠구리: 흐응...... 안드로이드라도 고양되는 거니.
라이토: ......! 쿠구리, 너 혹시 그 양팔, 의수.....인가?
쿠구리: 그렇다면 뭐. 이제와서 눈치채는 거야? 전원 너무 둔하지 않아?
타오: (! 의수..... 혹시 연회장에서, 카드가 마음대로 움직였던 건?)
키나리: 이전에도 알렸지만, 당신의 팔에는 심퍼시를 느낀다.
쿠구리: 푸르슈, 그 귀여운 입은 닫아줘♪ 나는 지금, 그렇게 기분 좋지 않아.
치히로: 쿠구리누, 스테이지 성공 기쁘지 않아? 섹시 다이너마이트라고 대인기였잖아ㅡ!
쿠구리: 뉴시는 무척 기뻐 보이네. 귀까지 피 올라서 분홍빛이야?
치히로: 에헤헤, 기뻐~. 꿈이었는걸...... 지금도, 꿈 속에 있는 것 같아.....
타오: (치히로, 잘 됐네)
라이토: ........
벳부 지옥찜 식당
모미지: 다들 수고했어! 스테이지 정말로 좋았어! 관광협회 사람들에게서도 또 와 줬으면 한다고 들었어.
나유키: 다음에는 더 앰버서더다운 일을..... 이라는 것이었습니다. 잘 됐네요.
치히로: 정말!? 엄청 기뻐~~!
라이토: 다같이 성공시킨 스테이지였네.
나유키: ........
모미지: 여러가지 있었지만, 마지막은 좋은 결과를 남겼네요. 저녁반 다같이 보는 오늘의 저녁놀, 최고의 것이 될 것 같아요!
라이토: ........저녁놀, 인가.
모미지: 라이토 씨? 무슨 일인가요?
라이토: 아니..... 실은 가 보고 싶었다고 생각해서. 마타마 해안. 해질녘이 예쁘다고, 나유키가......
치히로: 마타마 해안? 뭐야삐?
모미지: 어......., 지금부터라면, 전차로는 늦겠네요. 해넘이까지 차 이동으로 아슬아슬......
라이토: 아니, 괜찮아. 어리광을 부렸네.
키나리: 어째서 가고 싶은지, 물어도 되나.
라이토: 키나리가 신경써주는 건가? 그렇네..... 굉장히 예쁘다고 들어서.
라이토: 어쩌면, 죽기 전까지 두 번 다시 볼 수 없는 경치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거든.
라이토: 죽기 전까지..... 예쁜 것은 얼마든지 봐 두고 싶으니까..... 라는 이유려나.
치히로: 죽기 전까지 두 번 다시 볼 수 없다니, 라이틴 거창해~.
나유키: .........
모미지: (라이토 씨에게는 '죽음의 예언'이 있으니까..... 어쩌지, 보여주고 싶지만, 지금부터 자동차 빌릴 시간은 없고.....)
나유키: 너희들, 일어서주세요.
모미지: 나, 나유키 군?
나유키: 달려주세요! 지금 바로! 대쉬!!!!
회사용 차내
치히로: 거짓말, 나유ㅡ키, 차 가져 왔었음ㅡ!?
모미지: 엣, 이거 아침반에서 쓴 회사차!? 어느새, 어떻게 여기에!?
나유키: 빨리 벨트 매! 쓸데없는 말은 하지 마! 법정속도 한계까지 스피드 냅니다!
모미지: 나유키 군, 이 차는......
나유키: 무슨 일이 있을지 알 수 없으니, 사람을 고용해서 공수해서, 벳부까지 굴려뒀습니다. 자동운전기능이 붙어있지 않는 건 불편했어요.
나유키: 마타마 해안이면 되죠!? 라이토, 거기 가고 싶은 거지?
라이토: 아, 아아......
나유키: 스테이지의 상입니다. 데려가겠습니다. 주임도 벨트 해 주세요! 달립니다!
모미지: (미, 믿음직스러워~...... 역시 나유키 군. 라이토 씨도, 기쁘려나?)
라이토: ........
모미지: (어쩐지.....복잡해 보이는 표정으로 나유키 군을 보고 있어.....?)
003-A21 ㅣSunset Glow
마타마 해변
치히로: 쩔어ㅡ.......! 예뻐ㅡ........
타오: 진짜다..... 엄청나게 신비적이네.
쿠구리: ......뭐, 이 경치에 감점 낼 인간은 없겠네.
키나리: 이것이..... 인간의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해질녘.
라이토: ........ 태양이..... 가라앉아가.....
라이토: (마치, 목숨의 끝 같네......)
모미지: 이 경치, 조수의 간만이나 날씨나..... 조건이 좋지 않으면 볼 수 없는 거야. 틀림없이 힘낸 모두에게의 상이네.
라이토: 그런가. .......나, 역시 운이 따르네?
치히로: 있잖아, 더 가까이에서 저녁해 보고 싶어! 갯벌까지 내려가보자ㅡ.
타오: 그렇네. 이런 곳, 좀처럼 못 오니까.
모미지: 다들, 조심해서 걸어ㅡ.
모미지: 후우...... 뭔가, 그림이 되네, 저녁놀 속의 Ev3ns..... 나유키 군, 힘내서 데려와줘서 고마워.
나유키: ........
나유키: 하아....... 바보 같아. 왜 내가 이렇게까지......
나유키: .......이렇게 되니까 가까이에 있고 싶지 않았어.
모미지: ......에?
나유키: 저 녀석에게, 죽기 전까지, 같은 이야기 되면..... 약해져요. 바보처럼 힘내버려요.
나유키: 메타버스 사업 때도, 그 후에도 계속...... 저 녀석을 위해서 일해버리는 자신이 있고..... 그게 싫어서, 참을 수 없어서.
나유키: 이런 일, 두 번 다시 하지 않겠다고 정했었는데.
모미지: (나유키 군, 사실은 형님이, 굉장히 소중하구나....)
나유키: ....... '죽음의 예언'을 듣고 돌아가는 길, 저녁놀이었어요. 이런 식으로, 세계가 전부 해질녘의 색으로 물들어서.....
모미지: 에......
나유키: 저 녀석과 둘이서 나란히 걸은, 마지막 저녁놀의 길이었어요. ......불타는 듯한 하늘 속에서, 역광을 받은 저 녀석의 얼굴이 저한테는 보이지 않아서.....
나유키: 죽음을 향해서 걷고 있는 듯한,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. 저는,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저 녀석이 무서워서...... 저 녀석이 죽는 게, 무서워서.....
모미지: (......나유키 군)
나유키: 이 이상 휘둘리고 싶지 않았으니까, 죽기 전까지 얌전히 있어줬으면 해서...... 감방에 처넣었단 말이죠.
모미지: .......
모미지: 엣? 뭐라고?
나유키: 그러니까, 얌전히 있어줬으면 해서. 저 녀석의 파이트 팀의 항쟁을 이용해서, 상해죄 지게 해서, 처넣었어요.
나유키: 저 녀석의 성격 생각하면, 예전 동료 감싸고 죄를 짊어질 거라는 걸 알고 있었어서.
나유키: 상해사건의 현장으로 유인해서..... 저 녀석도, 제 짓이라는 걸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.
모미지: (터무니없는 고백을 들어버린 듯한.....)
나유키: ......뭐, 수감당해도 헤실헤실거린 건 마음에 안 들었네요. 킹이라느니 불리면서 꼭대기까지 올라갔고..... 핫.
나유키: 어디에 있어도 아니꼬운 남자예요......
모미지: (나유키 군..... 친절하고 사려깊은 경리과장의 이미지가..... 무, 무너져가.....)
나유키: 아ㅡ, 젠장.....
나유키: 이 이상 생각하는 것도 귀찮아요. 어차피니까 홍보사진 찍죠!
모미지: 그....., 그렇네!
모미지: (일단 키타카타 형제에 대해서는, 나도 생각하는 거 멈추자.....)
치히로: 갯벌의 저녁놀은 말야~, 얼룩졌네. 파페키가 아닌 점, 우리들 같아♪
키나리: 파페키..... 70년대의 속어..... 완벽의 뜻, 등록 완료.
타오: 확실히...... 아직 빠짐도 구멍도 있어.....
라이토: 하지만, 오늘의 스테이지에서 C파트가 딱 맞았던 건 나도 예상외였어. 기적의 순간이었네.
치히로: 시작될 때까지는 어떻게 되나 했는데, 스테이지 위에 있을 때는 머리 날아갈 정도로 즐거웠어!
치히로: 타오타오는? 살아있다는 느낌 들었지?
타오: ........ 그럴지도. 나 요 3년 정도..... 뭔가, 죽은 것처럼 살았었으니까.
타오: 오랜만에, 나 지금, 제대로 이 세계에 살아있구나 하고 생각했으.....려나.
치히로: 이것도 라이틴 덕분이네!
라이토: .......나인가?
치히로: 라이틴이 그 때, 기지 발휘해주지 않았으면 오늘의 스테이지는 없었던 거고.
치히로: 나도, 손님한테 빅 러브 느껴버렸어. 치이 말야, 사랑은 잘 모르겠지만, 스테이지 위에서라면 손님한테 사랑해! 라고 느껴.
라이토: 사랑해.....인가.
치히로: 타오타오의 살아있는 실감도~, 치이의 사랑한다는 마음도~, 라이틴이 이끌어 준 덕분이라구?
타오: 확실히 그렇네. 라이토 씨에게 감사해야겠어.
라이토: .......
치히로: 오늘의 최강 스테이지의 추억으로, 저녁놀도 좋아질 것 같아! 지금까지는 싫어했는데 말야~.
라이토: 싫었던 건가, 저녁놀?
치히로: 맞아ㅡ! 여기서만의 이야기, 우리는 부모가 집에 그다지 없었거든. 해질녘 때는 부모가 돌아올지 기다리는 시간이라서 말야.
치히로: 오늘도 밥 없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시간이었어. 꼬마 때의 무력감, 같은 추억이라 말야.
치히로: 그래도 오늘로 그 기억도 갱신!
타오: .......나는 고교 때의 방과후 이미지네. 게임센터 가거나 노래방 가거나.....
타오: 뭐, 도중에 고교 다니지 않게 됐지만 말이지.
라이토: 그런 건가. 그래도, 네게는 시간이 있잖아? 또 다시 다닐 수 있지 않을까?
타오: ......그렇, 네요. 지금까지, 이쪽에서 살고 있는 감각 없어서. 생각한 적 없었는데, 그런 선택지도 있나.
타오: 의외로, 살아가기 위해서 할 수 있는 것, 있었네요. 지금부터는 목표나 즐거움도, 찾아볼까나......
치히로: 타오타오, 긍정적이게 됐어? 게임이라면 치이도 특기고 같이 하자♪ 추억 잔뜩 만들자ㅡ!
타오: 그렇네.
쿠구리: 뉴시와 마치는 항상 귀엽네..... 소꿉놀이를 보고 있는 기분이야.
라이토: 쿠구리에게 있어서의 저녁놀은 어떤 것이지?
쿠구리: .......
쿠구리: ........도깨비불.
치히로: 도깨비불이란 게 뭐야뭐야?
키나리: .......프란츠 리스트의 초절기교연습곡.
쿠구리: 푸르슈. 기계의 감수성이라면 저녁놀에 특별한 생각같은 건 가지는 거니?
키나리: 자신은..... 개발자의 죽음을, 떠올린다.
타오: .......!
키나리: 개발자가 사랑한 시간..... 황혼. 그는 이 시간에 죽는 것을..... 원했다.
키나리: 윤곽이 흐려지는 시간, 자신을 보고..... 개발자는, 정말로 죽은 아들이라고 착각한다고.
키나리: 저녁놀은, 죽음. 그리고 사랑의 끝.
라이토: 죽음. ......그리고, 사랑의 끝인가.
라이토: 키나리조차, 사랑을 느끼고 있던 건가. ......끝을 생각한다는 것은, 사랑의 시작이 있었다는 거지?
키나리: 개발자에게의 감정을, 수많은 데이터 속에서 그 문구로 나타낸 것에 지나지 않는다.
라이토: 그렇다고 해도..... 부럽게 느껴지네.
치히로: ? 왜 부러워? 라이틴에게 있어서의 저녁놀은 어때ㅡ?
라이토: ....... 나는ㅡ.......
003-A22 ㅣWhat is Love?
벳부 유케무리 전망대
치히로: 이 경치도 마지막이삐~♪ 이러니저러니해도, 즐거웠네!
라이토: .......
라이토: (.......즐거웠다, 인가)
라이토: (평소에는 즐겁다, 재밌다, 그것만으로 어떤 경험도 끝내고 있었는데.....)
라이토: (이번에는..... 조금 나답지 않았네)
회상
라이토: 내게 있어서의 저녁놀은..... 목숨이 끝나는 때네.
라이토: '죽음의 예언'을 듣고 돌아가는 길도, 굉장한 저녁놀이었어.
치히로: 죽음의, 예언? 뭔솔?
라이토: ......주임과 나유키는 알고 있다만, 나는 28세에 죽는다고 예언받았어.
라이토: 적중률 100%의 예언으로, 나는 계속......
라이토: 죽는 것을 기다리면서 살아왔다.
타오: !
라이토: 뭐, 동정받는 것도 귀찮고, 지금까지 속해 온 커뮤니티에서는 이야기한 적이 없었지만 말이지.
치히로: ......그럼, 어째서 우리한테는 이야기해 준 거야?
라이토: ........
라이토: 어째서일까. 문득, 말하고 싶어졌어. 치히로가 내게 감사해줘서일지도 모르지.
치히로: 엣......
라이토: 관객에게 사랑을 느꼈다고..... 그게 내 덕분이라고 말해줬잖아? 내게 있어서 사랑은 먼 것이니까.....
라이토: 간접적으로라도, 누군가의 애정에 관여할 수 있는 건가 생각하니, 조금, 의외라서.
라이토: 내게는 시작되기조차 하지 않은 사랑이, 죽는다고 해서 키나리처럼 끝도 되지 않겠지만.....
라이토: 조금이라도 자랑스럽게 죽기 위해서, 아이돌의 활동도 너희들과 힘내자고 생각했어.
치히로: ........
타오: (죽는다니, 진심으로 말하고 있는 건가.....?)
키나리: (생체스캔..... 심박, 변함없음. 허위의 반응 없음)
쿠구리: (흐응..... 그렇군? 그래서 항상 거짓말투성이였다는 건가)
쿠구리: (지겨운 낙관주의의 틈새는 거기구나)
쿠구리: (벌거벗은 임금님도, 결국은 인간이라는 거야..... 적어도 죽기 전에, 망가뜨려줘야겠지?)
벳부 유케무리 전망대
라이토: ('죽음의 예언'에 대해서는 이야기할 생각이 아니었는데..... 다들, 반응을 곤란해했지)
라이토: (그것도 당연한가. 뭐, 얼마 안 있어서 잊겠지. 나도 언제까지 여기에 있을지, 알 수 없어......)
라이토: 아ㅡ...... 지금부터, 주보를 녹음한다.
HAMA하우스 리빙
모미지: 여러분, 지금 막 돌아왔습니다~!
유키카제: 어서와. 계속, 네 얼굴이 보고 싶었어. 흘려보내기 원천으로 화상을 입거나 하지 않았어?
텐: 기념선물은~? 고장술 있으면 좋겠는데.
아쿠타: 제대로 영상 찍어 와 줬어?
야치요: 여러분.......! 주임이 보내주신 스테이지 영상 봤어요!
야치요: 최최최고였어요!!
야치요: 빈민은 승천하고, 절정을 맞이하고, 이 세상의 진리를 깨달았어요...... 태어나주셔서 감사합니다.....
모미지: (이 와글와글 공기감, 오랜만인 느낌..... 무사히 돌아왔다는 느낌이 드네)
라이토: 주임. 이거, 주보다. 카세트에 녹음해뒀어.
모미지: 왁, 앗, 감사합니다!! 역시나예요. 살았어요!!
라이토: 하핫, 왜 그래? 이 정도로 굉장히 기뻐하는 것 같네.
모미지: (그야, 몇 번이고 말하지 않아도 스스로 내 주다니..... 역시 라이토 씨는 의지가 돼)
HAMA하우스 자기 방
모미지: 후우. 짐 풀기도 끝났고..... 카프카에게의 보고를 정리하기 위해서도, 바로 라이토 씨가 녹음해 준 주보를 듣자.
라이토: "우리들은 벳부의 지옥메구리 앰버서더로서 벳부 시를 방문했다. 처음은 잡일 뿐으로....."
모미지: (응응, 그랬지. 계속 잡일로 끝나나 했는걸)
라이토: "연회장에서도 결국 스테이지 피로는 하지 못하고, 연습에서도 좀처럼 일치되지 않았다. 그래도, 최종 스테이지 퍼포먼스의 찬스가 있었다"
모미지: (그 때의 라이토 씨의 기지! 그거 덕분에, 연습이 헛되게 되지 않고 끝났어.....!)
모미지: (역시 이 연수여행은 성공이었어. 가서 다행이야.....)
라이토: "마지막으로, 다같이 저녁놀을 보러 갔다. 멤버와 이야기하고, 놀랐다. 모두가 각각, 저녁놀에 특별한 추억을 품고 있었으니까"
모미지: (.....그렇구나? 이건, 처음 듣는 이야기네)
모미지: .......라이토 씨?
예전에 읽은 책에 쓰여 있었다.
"아지랑이는, 아침에 태어나서 저녁에는 죽는다.
어째서 밤을 알 수 있는 걸까"
나는 계속 자신을, 아지랑이 같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다.
아지랑이는 밤을 모른 채 죽는다. 그래도 밤은 존재한다.
나는 분명, 사랑을 알지 못한 채 죽는다.
누구도 사랑할 수..... 없으니까.
그렇다고 해도, 이 세계에 사랑은 존재하고 있잖아?
나 이외의 멤버는..... 안드로이드인 키나리조차....
분명 누군가를 사랑하고, 사랑받으며 살고, 죽겠지.
그게 조금 부럽고, 자랑스럽기도 해.
그 때문일까, '죽음의 예언'에 대해서, 모두에게 이야기해버렸다.
그렇다곤 해도, 분명 다들, 내 이야기 따윈 바로 잊을 거다.
.....나도, 모두에게서 들은 이야기를.... 죽음이나, 사랑이나, 사는 실감의 이야기를,
목숨이 끝나는 순간까지, 기억하고 있을 거라고는 단정할 수 없으니까.